불교탐구 - 제1부 사원과 불자의식 - 제1장 사찰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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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탐구 - 제1부 사원과 불자의식 - 제1장 사찰예절

마이템플 0 2139
제 1 부.   사원과 불자의식
 
제 1 장.   사찰예절
 
사찰은 거룩한 부처님을 모신 신성하고 장엄한 도량이며, 우리 마음에 묻어있는 더러운 때를 씻어 깨끗이 하는 도량이다.  그러므로 절에서 지켜야 할 예법도 바르게 알아서 행해야 될 뿐만 아니라 마음자세도 단속하여 올바른 신행생활을 해야한다. 
 
*도량이란 모든 부처님께서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장소를 말하는데, 보통은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장소를 일컫는다.
 
1. 참배의 대상과 마음가짐
 
불자가 사찰을 찾아 참배하는 것은 신행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이 되며 으뜸이 되는 것이다.  부처님께 기도하고 예배하는 신행생활이 우리에게 단순히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새 정신과 새 힘을 얻어 다시 생활에 임할 수 있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진리의 세계를 찾아 들어서는 것이며, 신성한 분께 자신의 오만과 아집을  꺾는 일이며, 참 인간의 길을 걷기 위한 첫 노력의 표현인 것이다.
            
우리의 참배 대상은 당연히 부처님이시다. 여기서 말하는 부처님은 과거 2천 5백여년전의 석존만이 아니고 경전에 나오는 모든 부처님들을 포함한다. 부처님이라야 우리의 예배를 받을 자격이 있고 우리에게 공덕을 베풀어줄 능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아무리 많아도 모두 하나로 통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결국 모두가 법신(法身) 부처님의 분신(分身)으로서, 본래 법신불(法身佛)이 무수한 불성(佛性)으로 분신하여 많은 부처님과 중생 그리고 우주법계의 본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연유로 부처님과 중생이 하나이며, 따라서 예배는 자기속에 있는 부처님에게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자신은 이미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지를 부여받았다. 그렇지만 아직 자신의 불성(佛性)을 깨달은 것이 아니므로 사찰법당에서 불상을 참배하여, 이미 불성을 깨달으시고 우리에게 불성이 있다고 모범을 보이신 부처님을 우러러 예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상을 참배하는 것은 위대한 스승 앞에 예의를 표시하는 것이며, 불상을 보면서 자기에게도  저러한 불성(佛性)이 있음을 보고 자성(自性)을 확인하는 것이다.
 
자성(自性)이란 우리 자신의 본성품, 즉 불성(佛性)을 말한다. 부처님의 심성(心性)인 불성(佛性)은 마음의 깨달음으로 아는 것이다. 마음이란 정신의 중심체이다. 「원각경」을 보면 몸은 눈, 귀, 코, 혀, 몸, 뜻의 육근(六根)과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사대(四大)가 안팎으로 합하여 이루어진 것인데, 그 안에 기운이 허망하게 모여있는 것을 마음이라고 했다.
 
이때의 기운이란 6식(識)을 가리키는데, 6식(識)의 작용이 한 군데로 모이고 쌓여서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마음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6식(識)은 눈, 귀, 코, 혀, 몸, 뜻을 가리키는 6근(根)의 기초의식을 말하는데, 이 6식(識)이 마음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은 6식이 활동할 때에만 자리를 잡을 수 있고, 6식이 활동을 멈추면 마음의 자리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망자(亡者)에게서의 마음은 떠돌이 신세인 것이다.
 
6식보다 더 깊고 깊은 우리 마음의 밑바탕,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마음은 부처님의 마음같이 깨끗하다. 그래서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부처님이 계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불성(佛性)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이 땅에 있을 때에 무아(無我)의 진리를 깨닫고 자성(自性)을 보는 첫 걸음마인 예배수행부터 착실히 해야 하는 것이다.
 
즐겨찾는 명찰(名刹)과는 별도로, 우리가 소속된 사찰에 정기법회가 있으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결석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니면 자연히 만사가 순조롭게 변하여 법회에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피를 가족과 이웃에게도 전하여 함께 법회로 인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부처님께 올릴 향, 초, 꽃, 과일, 곡식, 보시 등의 공양물은 깨끗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한다. 향은 명예와 돈과 권력으로 부터의 자유와 해탈을 상징하며 또한 희생, 화합 등도 상징한다. 초(또는 등)는 어둠을 밝히는 지혜를 상징하며 또한 희생과 광명이다. 수행을 상징하는 꽃을 바친 이는 내세에 미인으로 태어난다. 깨달음을 상징하는 과일, 법문을 음미하며 메마른 삶에 청량함을 상징하는 물 한잔의 공양, 차 한잔의 공양도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쌀은 기쁨이다. 이밖에도 여러 형태의 공양이 가능하다.
 
 
2. 사찰 출입
 
사찰(절)은 마음의 번뇌를 맑게 하여 지혜를 닦는 수행장으로서 기도하고 참회하는 귀의처이다.  따라서 정성스럽게 도량을 보호해야 하고, 출입하거나 참배할 때에는 마음과 몸을 경건하고 엄숙하게 하여야 한다. 사찰을 찾을때는 단정한 옷차림을 해야 하며 지나친 단장(화장,장신구,의복)은 피하고 차는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출입해야 한다.
 
도량에 들어서거나 나올 때는 입구에서 법당을 향해 합장 반배를 하고 곧장 큰법당의 부처님께 예배하러 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웅전(大雄殿)은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왼쪽에 문수보살 오른쪽에 보현보살을 모신 곳이다. 석가모니불은 참 지혜와 복덕과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큰 원력을 갖추시고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하기 위해 계시며, 문수보살은 지혜를 맡고, 보현보살은 덕행을 맡아 석가모니불의 중생제도를 돕는다.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참배하되, 법당에 들어설때는 가운데 복판문(어간문)을 피하여 좌, 우 옆문을 이용한다.  어간문은 부처님을 시봉하는 조실(祖室)스님, 주지스님, 법사스님들이 이용하시는 곳이므로, 일반 신도는 사용하지 않는다. 법당문을 열 때에는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되, 왼쪽문으로 들어설 때는 왼발부터 들여놓고, 오른쪽 문으로 들어설 때는 오른발 먼저 들여놓는다. (나올때도 이와 같다.) 부처님을 앞으로 마주하는 자세가 되도록 첫발을 딛고 들어서야 한다. 
 
 
3. 법당 예절
 
(1) 참배 

일단 법당안에 들어섰으면 먼저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허리를 60°정도 굽히며 반배한다.  공양물이 있으면 그것을 들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단정한 걸음걸이로 뒤꿈치를 들고 불단 앞까지 나아간다. 법회중일 때나 의식이 진행될 때는 다른 사람의 머리맡으로 다니거나 방해되지 않도록 살펴가며 나아가거나 잠시 기다린다.
 
불단 앞에 서서는 가볍게 부처님을 향해 합장 반배하고, 앞으로 다가서서 공양물을 올려놓고 나서 촛불을 피우고, 향을 사루어 꽂은 다음, 한걸음 뒤로 물러나 합장 반배하고, 뒷걸음으로 몇 걸음 물러난 뒤 몸을 돌려 적당한 자리로 돌아와서 예배한다. 이때 스님이나 웃어른과 나란히 서지말고 약간 뒤에 떨어져서 예배하되 부처님의 정면에 서지말고 약간 비켜서며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한다.
 
향은 한 개비만 피우면 되고 다른 사람이 꽂아 놓은 것이 있거나 촛불이 켜져 있으며 자기가 가져온 것은 그대로 불단에 올려놓으면 된다. 다른 사람이 켜놓은 것을 끄거나 뽑아치우지 않도록 한다. 초를 꽂는 법은 먼저 오른손으로  초를 잡고 왼손으로 같이 잡아 반듯하게 꽂고 불을 켠다. 향은 촛불에 불을 붙혀 향로 가운데 반듯하게 꽂은 뒤 다시 합장하고 물러나서 반배하고 몇걸음 물러나 3배 올린다. 보시(불전)봉투는 주소와 이름을 깨끗이 써서 불전함에 펴서 잘 넣고 자리로 돌아와 예배한다. 다기물(茶器物)을 올릴때도 맑은 물을 다기(茶器) 차관에 떠 와서 오른손으로 차관 잡고 왼손으로 받들어 다기에 넘치지 않게 따른다.

이제 자리가 정해졌으면 오체투지(五體投地)하는 자세로 큰절 3배를 올린다. 오체투지의 예법은 불자들이 삼보께 올리는 절로서, 자신을 낮추고 상대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경건한 동작이다. 두 팔꿈치, 두무릎, 이마를 바닥에 대고 가장 낮은 자세로 손바닥을 위로 하여 부처님을 받드는 큰절법이다.
 
자리는 먼저 온 사람부터 앞으로 당겨 서고 조금이라도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자리가 좁을때는 자기 무릎 위에 경전을 올려놓고 읽으며 경전을 밟거나 넘거나 하면 안 되며, 경전 위에 다른 물건을 올려놓아도 안 된다. 경전을 소중히 여기고 공경치 아니하면 박복해지고 지혜가 없어진다. 법당 안에서는 앉을 자리를 서로 다투거나 큰소리로 말하지 말고 웃거나 장난을 하지 않으며 가벼운 눈짓이나 행동으로 의사를 표시하며 서로의 인사는 목례(눈인사)로 한다. 참배가 끝나면 반드시 촛불을 끄고 다기를 비운 다음 나와야 하는데, 촛불은 입으로 불어서 끄는 것이 아니고 준비된 도구나 손바람으로 끈다. 큰법당 참배가 끝나면 각단에 예불한다.
 
(2) 불공기도
 
기도는 다겁생(多劫生)*으로 지어온 죄업을 맑히고 현생에 길들여진 삿된 가치관과 습관을 풀어 가는 거룩한 일으므로 경건하고 오직 부처님을 향하는 일념으로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고 마침내 성불한다는 확신으로 임한다. 이처럼 기도는 의심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이 지정의(知情意)를 완전히 내던졌을 때 가피력이 온다.
 
기도에도 마장*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참회하고, 앞으로 올바르게 살려는 자기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며, 우주법계에 가득찬 법신불과 하나 될 수 있다. 그리하면 불자의 마음이 법신의 부처님과 하나되어 만사가 뜻과 같이 순조롭게 되고, 그 감사의 마음이 이웃을 향한 봉사행이 되어 삶의 보람을 얻게 되는 것이다. 
 
기도하는 법으로, 법회 중이면 목탁을 치시는 스님을 따라서 하면되고, 독경할때는 편안한 자세로 반듯하게 앉아 합장하고 목탁에 맞추어 독경하되 남이 독경할 때 절을 하면 안된다. 정근할때는 같이 서서 합장하고 일념으로 함께 염불한다.  스님께서 축원하실 때 계속 절을 하면 된다. 우리가 하는 염불(念佛)의 의미는 부처님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염불은 큰소리로 독송함이 좋다. 염불을 하면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이 쉬게 되고 부처님이 기뻐하시며 삼매가 뚜렷해지니 끝내 극락 세계에 왕생한다. 이를 고청염불십종공덕(高聽念佛十種功德)이라한다.
 
이밖에도 기도의 종류는 독경기도(진언과 경을 정성껏 읽으며 하는 기도), 정근기도(부처님 명호를 일심으로 부르며 하는 기도), 사경기도(경을 쓰면서 하는 기도로서 한번 절하고 한 글자 쓴다), 시식기도(구병기도, 49재 등을 통해 영구적 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기도), 보살행기도(공양)*, 예불 등 삶의 모든 일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 등이 있다.
 
* 겁(劫)이란 어떤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시간 단위이다. 몇 가지 정의 중에 하나는 ‘둘레가 40리나 되는 거대한 바위 주위를 천인이 1백년마다 한번씩 돌아 엷은 옷을 스쳐서 마침내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더라도 한 겁이 다하지 않는 기간’이다.
 
* 업장이란 악업에 의해서 생겨난 장애이며, 업이란 일반적으로 몸, 입, 뜻으로 짓는 동작, 말, 생각하는 것들의  세력을 말한다. 원어로 ‘카르마’이다.
 
* 마장이란 방해자, 악자(惡者), 살자(殺者) 등이다. 일반적으로 악마라고하며 사람들 육신의 생명을 빼앗아가고 지혜를 끊으며 몸과 마음을 요란케 하고 착한 일을 방해하는 악귀신을 말한다.
 
* 공양이란 공급봉양의 준말이다.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와 부모, 스승, 망자(亡者), 국가 등에 대하여 몸과 마음을 다해 받드는 것이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은 마지(摩旨)라고 한다.
 
(3) 법회
 
시간 전에 도착하여 부처님께 삼배한 후 법회 순서에 따라 한다. 법회란 부처님의 정법을 배워 이해하고 실천하여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므로 항상 경건한 마음가짐과 돈독한 신심으로 법회에 임하며, 법회가 시작되면 모든 사적인 언행을 삼가고 법회에 일심동참하며, 끝까지 법회를 다 마치고 나간다.
 
설법을 들을 때는 귀담아 듣고 마음을 반조하며 설법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있다 하더라도 가벼이 생각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천번 만번 들어도 들을 때마다 새롭고 감사한 마음으로 듣도록 하여 생활의 지표로 삼고, 실천토록 애쓴다.
 
 
4. 절하는 법과 의미

절은 존경의 표시로, 절하는 것은 본래 거만함을 꺾고 삼보(三寶)에 귀의하고 순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며 자기 공로를 잊음으로써 한량없는 발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을 할 때의 마음자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자비로우신 부처님께 최상의 존경과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 3배를 드림은 몸(身), 입(口), 뜻(意)으로 짓는 세 가지 업(業)을 참회하고 삼보께 귀의하며 참 진리를 배우고자 자기를 굽히는 일이다. 우리가 108배, 1천배, 3천배를 하는 순간마다 업력은 소멸되고 무아(無我)의 경지가 나타나 소원성취를 돕는다.    
        
(1) 합장법
 
합장은 본래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께 예배하는 인사법으로서,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 한데 모아 너와 내가 하나 된다는 의미를 표하는 것이다.  합장할때는 오직 부처님께 향하는 일념으로 정성을 다해, 두 손을 앞으로 올려 가슴 앞에서 맞닿게 모으고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이 밀착되도록 해서 가운데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가슴과 합장한 손 사이에는 손바닥 하나가 드나들 만큼 약간 뗀다. 이때 두 손은 약간 안으로 당기는 듯 세워서 자기 턱을 향하도록 하며, 눕거나 처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2) 반배법
 
합장한 자세에서 그대로 자연스럽게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여 45°정도로 공손하게 한다. 이를 달리 합장예의라고도 한다.
 
(3) 삼배법
 
3배 중의 1배는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이며, 2배는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 3배는 거룩한 스님네께 귀의한다는 의미이다. 3배하는 순서는 합장하고 선 자세에서 반배를 한번 하고 나서, 합장한 채 상체를 약간 앞으로 굽힌 듯 해서 두 무릎을 가지런히 바닥에 댄 다음 두 손을 무릎 앞머리가 닿을 정도 되는 위치에 어깨넓이 정도로 짚음과 동시에 왼발등을 오른발 위에 겹쳐 얹는다. 엉덩이를 발뒷꿈치에 밀착시키며 이마를 바닥에 대며 양손은 펼쳐서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해서 귀 있는 곳까지 올려서 접족례(발을 떠받드는 형상)를 한다. 이때 손가락 사이를 벌리거나 구부리지 않고 반듯하게  편다.
 
일어설 때는 손바닥을 뒤집어 일어서면서 반대 순서로 세 번째 절하려고 엎드리고 귀까지 올려던 손을 뒤집어서 손바닥이 바닥에 닿게 짚었다가 머를 약간 들면서 엎드린 채 합장한 자세로 한 번 절을 하고 (유원 반배 또는 고두례) 일어선다.  마지막으로 완전히 일어서서 선 채로 합장 반배한다. 
 
(4) 고두배
 
고두례 또는 고두배라고 하는데, 이는 3배, 108배, 1천배, 3천배 등의 모든 절을 마칠 때 마지막 마무리로 하는 절이다. 자세히 설명하면, 예컨대 3배의 마지막 세번째에 엎드려 절하고 손을 들어 올리는 것까지는 같은데, 그 다음 들어올린 손을 거두어서 이미 밑에서 엎드린 채 합장한다. 이때 합장한 새끼손가락이 바닥에 닿을 정도면 된다. 이렇게 하는 예법을 고두배라고 하는 것이다. 고두배가 끝났으면 다시 한번 더 두 손바닥을 펴서 귀밑 부근에서 받들어 올린다.
 
그 다음 올린 손바닥을 내려 바닥에 대고 이마를 들어올리면서 발 앞꿈치를 세우고 동시에 왼손을 들어 가슴에 댄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가슴에서 왼손과 합장하고 무릎을 꿇은 자세는 처음과 같다. 바닥을 짚든지 합장하고 일어나 반배를  하면 마지막 예법이 끝난다.
 
(5) 두 손을 받드는 이유
 
절하면서 엎드린 채 두 손을 들어올리는 것은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을 상징하는 두발을 받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인격자로서 지혜와 복덕을 모두 갖춘 분이시므로 우리 중생은 두 손으로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것이다.
 
재승덕박(才勝德薄)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재주와 복덕을 둘다 갖추기란 쉽지 않다. 재주만 있다고 세상을 잘 살아가는게 아니라 많은 세월동안 선업(善業)을 닦아 지은 복이 있어야 매사 순순히 풀린다. 우리는 부처님을 모범으로 해서 부지런히 지혜를 갈고 닦고, 세상에 많은 선한 일을 하여 복덕을 성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심오한 의미를 알고 참배수행을 꺼리지 않고 항상 실천해야 한다.
 
법당 앞을 지날때는 항상 합장 반배하며, 걸어다닐 때 신발을 끌거나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용히 다닌다. 마루에 걸터앉거나 불단을 등지고 앉거나 서지 말며 신발은 언제나 가지런히 벗어 놓는다.  사회적인 화제로 도량을 시끄럽게 하여 수행하는 스님들을 방해하면 안되며, 스님을 만나게 되면 먼저 합장 반배하며 아는 스님만 가려서 인사하면 못쓴다.
 
스님은 삼보 가운데 하나인 승보(僧寶)이며 중생의 복전이 되므로 공경하는 마음으로 귀의하며, 스님 개인 일이나  단점에 대해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스님께 상담할 것이 있으면 사전 연락을 취해 만나서 3배 드리고, 본인이 누구인가 밝히고 용건만 상담한다.
 
경내에 떨어진 오물이나 쓰레기 등은 보는 대로 줍되, 자기가 버린 것이 아니더라도 치우며, 사찰에 있는 모든 물건은 우리 모두의 공용물이기 때문에 항상 아끼고 제자리에 정돈하여 훼손되지 않게 보호해야 하며, 특히 법구 (종, 북, 목탁, 요령)등은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절에서는 오전 정진이 끝나고 큰법당에서 여섯망치의 마지종이 울리면서 9~11시 사이에 사시(巳時) 예불 또는 사시 마지(摩旨)가 거행 된 후에 재식(齋食:점심공양)이 시작된다. 공양을 하게 되면 다같이 평등하게 나눠 먹어야 하고 남기거나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며, 설거지를 함께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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