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67.나와의 의미를 더해 갈수록 사소함에도 울고 웃게 됩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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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3 17:04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67.나와의 의미를 더해 갈수록 사소함에도 울고 웃게 됩니다.
[즉문]
스님,
이제 제가 지치네요.
3년이란 시간을 믿었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었는지
오히려 내게 화를 내네요.
저에게 마음이 떠났다면
더 이상 매달리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끝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힘드신 심경은
스님도 충분히 느껴지는 듯합니다.
함께한 추억과 감정은
이성은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마음이 쉬이 따르지 않지요.
함께 하는 이가
나에게 화를 낸다고 해서
애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무관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전혀 반응할 필요가 없지만,
나와의 의미를
더해 가는 사람일수록
사소함에도 울고 웃게 됨이라,
서로의 일상으로
점점 깊이 다가갈수록
소리 내 부딪쳐 다투게 되지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결코 나와 똑같을 수 없듯이
배려가 일상이 되고
희생이 당연해지면
불만은 켜켜이 쌓여가고,
억압된 감정은
결국 한계에 이르러
터져 나오게 되는 것이니,
행복도 불행도 인연도
내 마음에서 시작됨을 깨달아
더 나은 자신을 이뤄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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