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84.애써 무리하지 말고, 무뎌질 필요가 있습니다.

[즉문]

스님,

나름 인간관계를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뭘 잘못했는지

오해를 풀려고 해봐도

조금씩 거리가 생기네요.

뭔가 저 혼자

피해의식이 생긴 건지

너무 속상하고 가슴 아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주팔자로 보자면

다소 인복이 부족한 역상입니다.

정작 본인은

별다른 생각 없이

해왔던 언행일지라도

주위 사람들에게는

경우가 없는 것처럼

보여 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무언가

단단히 잘못해서

처한 상황이 아니라면

애써 무리하지 말고,

무뎌질 필요가 있음이라,

이유 모를 상황을

남에게 호의를 베풀어

아등바등 바꾸려 할수록

그것은 덕이 아닌

공으로 와전(訛傳)되어

사실과 다르게 전해질 것이니,

적당한 선에서

이해하고 양보하시되,

나 자신을 지켜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