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92.나와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즉문]

스님,

같이 일하는 사람이

드디어 그만뒀네요.

저와 상극이라서

간혹 피해 다녔는데,

진짜 속이 후련하네요.

이번엔 오는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면 좋겠는데,

조금 걱정됩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불편한 관계가

이렇게나마 해소되었다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세상을 살아보면

나와 맞는 사람보다

맞지 않는 사람이 많음이라,

직장에서도 일상에서도

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 다닐 필요는 없으며,

그러한 불편한 관계를

유연하게 풀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세상일이

내 뜻과 같지 않아서

지금의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

훗날의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지만,

나의 일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정하여

경험과 경력을 쌓아간다면

나를 알아봐 주는

중요한 인연을 만나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니,

지금의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또 충실하시어

훗날의 나를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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