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76.진화가 그러하듯, 변화 역시 서서히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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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76.진화가 그러하듯, 변화 역시 서서히 이뤄집니다.

성수스님 0 1652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76.진화가 그러하듯, 변화 역시 서서히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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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어제 그 사람이
장례식장에 갔었다고 하더라구요.
 
제 연락은 받지 못할 정도로
평일에 바쁘다고 하면서
친구는 잘 위로해주네요.
 
이런 생각이 잘못된 걸 알지만,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조금 지치기도 해서 푸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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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자는 친구간의 우정이나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행동하지요.
 
나 없이도 괜찮아 보이고,
나에게 소홀한 듯 느껴 진다하여
멀어졌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쩌면 힘든 것을 감추고,
약해지지 않으려 하는 모습에
속아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내조는 속마음을 알고,
자연스럽게 챙겨주는 것으로
 
지금은 힘이 들더라도
조금은 불편한 상대의 모습이라도
사랑한다면 이해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가 이뤄지듯이
변화 역시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으로
 
집착을 붙들고 있는 한
내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와
더욱 거리가 생길 뿐,
 
이해 할 수 없어 괴롭다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게
있는 그대로 포용해야 함이니,
 
그 어떤 감정에도 휩싸이지 말고,
상대를 위하는 마음을 내어
천천히 지혜롭게 다가서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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