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48.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발심으로 나아가시길 바립니다.

[즉문]

스님,

헤어진 후로 저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혼자 지내는 동안

남에게 기대는 버릇부터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오래 걸리더라도

제 의지대로 살아가게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혼자서 잘 지내는 사람이

둘이서도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삶이 어떠하든

마음이 즐겁다는 것은

좋은 기운이 머무는 것과 같아서

밝은 내면을 가진 이에게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이고,

또 오랫동안 머물게 하므로

침울한 감정에 주저앉아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면

머문 인연조차 떠나게 만들지요.

내 마음을 믿지 못해

스스로 확신할 수 없다면

그보다 부정적인 것은 없고,

그러한 믿음과 확신은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로부터 시작되므로

지난한 기다림도

미련 없이 떠나보냄도

스스로 선택해야 할 몫이니,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신심에서 발심으로 나아가

참된 인연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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