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53.다른 사람에게 절대 죽는 소리를 해서는 안 됩니다.

[즉문]

스님,

인복도 없는 것 같아요.

남자도 없고, 돈도 없는데,

다들 제게 등을 돌리고

뒤에서 안 좋은 말만 합니다.

그냥 모른 척 하지만,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게

너무 아프고 괴롭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각별히 더욱 신경 써서

기도 올려드릴 것입니다.

대신 노력해 주셔야 하는데,

지친 마음에 잘 담아서

실천으로 옮기도록 합시다.

첫째,

다른 사람에게 절대

죽는 소리를 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을 비관하는 사람은

가족조차 지치게 만들고,

모두를 떠나가게 하므로

하루하루가 힘들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을 떠올려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

간절히 이루고자 한다면

노력과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한번 노력해서

뜻대로 잘 안 된다고

자포자기(自暴自棄)하지 말고,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자세로

안 되는 이유와 해결책을 찾아

점점 더 나아가야 합니다.

셋째,

기도의 원력은

그 바람에 힘을 더하는 것입니다.

간절히 바란다고 하여

다사다난한 일들이

저절로 잘 풀릴 수 없으나

몸과 마음이 흔들릴 때,

기도를 방편으로 삼아

앞으로의 의지를 더해갈 수 있음이니,

강건하게 나아가는 방법을

체득하는 시기로 삼으시어

함께 하는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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