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72.저마다의 시간은 각기 다른 체감(體感)으로 전해집니다.

[즉문]

스님,

제가 예민했었나 봅니다.

사실 그 어디서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 했고,

반쯤 포기 했었습니다.

다들 포기하려 할 때

연락이 왔다고들 하던데,

이런 마음이 집착일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상대를 향한 마음을

소중히 하는 것은 좋으나

생각이 많으면

헛된 망상과 짐작으로

번뇌와 잡념을 일으키고,

기다림의 과정을

의미 없이 흘러 보낼수록

스스로를 지치게 만듭니다.

시시때때로

저마다의 시간은

각기 다른 체감(體感)으로써

괴로운 시간은

영겁같이 느껴지고,

즐거운 시간은

찰나같이 느껴지듯이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을

속절없이 흘려보내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

현재에 충실하시되,

한 가지 일념에 집중하여

나로서 일어서야 할 것이니,

자포자기가 아니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시어

깊은 인연을 완성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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