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97.사바세계에 산다는 것은 수많은 인연의 매듭입니다.

[즉문]

스님,

고민 상담하는 친구가 있어요.

저랑 동갑인데도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워서

힘들 때마다 도움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가끔 설레기도 하는데,

우리 인연일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바세계의 중생은

누구나 인연을 원합니다.

우리네 인생이

고달픈 역정(驛程)이라도

감정이 오고감에 숨 쉬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수많은 인연의 매듭이라,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지로 감추려 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역상으로 살펴보면,

서로의 기운이 상생하여

음양이 조화로운 합으로

친구로 시작하여

연인으로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이는데,

지금의 설렘이

의지하고픈 기대인지,

이성으로서의 바람인지,

함께 한 시간이

헛되이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 바로 보아야 함이니,

내 마음의 이끌림을 따라

머릿속에 확고한 구도를 그리시어

행복할 수 있는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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