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01.나로부터 시작된 액운은 충분히 딛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문]

스님,

제 마음이 처음처럼

간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애매한 마음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데...

계속 이 길을 가야 할지

아니면 그만둬야 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될 것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어떠한 노력이라도

믿음과 확신이 있어야 하지요.

스님이

멀리서 조언을 하고,

함께 기도드릴 수 있지만, 

우리네 인생이

확실한 정답 하나로

결코 정해지지 않듯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

여기서 돌아갈 것이냐

어떠한 결정이라도

훗날의 모든 결과는

오롯이 나의 몫이므로

나 자신을 내 마음을 

스스로 확신할 수 없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살펴야 합니다.

또한

내 마음에 귀 기울여

나의 의지로 살아간다면

나로부터 시작된 액운은

충분히 딛고 일어날 수 있음이라,

과거에 머물지 말고,

오로지 현재에 충실하시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 함이니,

기나긴 여정 끝에

머릿속에 확고한 구도를 그리시어

참된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