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06.법우님, 불행은 걱정을 타고 옵니다.
성수스님
0
1843
2011.01.27 13:11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06.법우님, 불행은 걱정을 타고 옵니다.
[즉문]
스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스님 전 항상 이리저리 바쁜 것처럼 생활하지만
막상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사는 중생입니다.
항상 나태하고, 게으르고, 우유부단함이
어느 순간 제 수식어가 되어 버린 것도 오래 됐고요.
이제 사회생활도 해야 하는데 세상살이에 대한
겁을 많이 집어 먹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만 앞설 뿐, 실천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내 업이고 내가 다 맞서야 하는 걸 알지만
정말 많이 두렵습니다.
요즘에는 신경이 예민해져 밤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합니다.
저, 왜 이렇게 나약한지 모르겠습니다.
스님 제게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렇게 인연이 된 것에 대하여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생을 수행에 정진하는 스님 또한 몸과 마음이 같지 않은데
어찌 속세의 중생에게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까?
다만, 법우님!!
지금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불행은 걱정을 타고 온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스님이 수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하며,
불행이 닥친 자에게는 쉽게 불행이 찾아오고
행운을 맞은 자에게는 쉽게 행운이 찾아오는
인생의 평범하지만 모순된 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생에 지었던 업은 누구나 현생에 그대로 투영되기에
현생에 처한 상황은 전생에서 비롯된 결과이자,
현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지요.
법우님은 이미
남보다 행동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채셨으니.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길러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이겨내면 남다른 성공이요,
무너지면 실패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더욱 강한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불행이 행운으로 한번 바뀌면 그 이후로는 순풍에
돛단배 같은 인생을 만들어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신묘년 한 해에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개짓 할 수 있는 좋은 기운을
법우님의 것으로 반드시 만들어 가시기를 기원하며,
부처님과 스님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더욱 밝은 앞날을 살아가시길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법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연인상담 바로가기 ☜ 클릭
스님상담실 바로가기 ☜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