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2.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성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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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7 16:29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2.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즉문]
스님, 안녕하세요.
어리석은 중생이 힘겹게나마 상담을 신청합니다.
저보다 15살 연상이신 분과 동회에서 만나
서로 맘이 통해 교제를 하다 갑작스레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를 만나 얼굴에 웃음이 떠날 날이 없었지만,
당신의 상황과 저에게 맞춰줄 자신이 없다는 말로
더 이상 만남은 서로 힘들어 질 거라고 이별을 고하더군요.
아마 저와의 나이 차이가 많이 부담되었나 봅니다.
사실 처음 보고 호감을 느껴 제가 먼저 좋아하게 된 터라
저는 남들이 어떻게 보던 행복했었는데 말이지요.
그 분이 첫사랑도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것도 아는데,
그 사람은 시간이 흐를 수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상담 요청하신 글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법우님의 진심어린 사랑과 지금의 상황에서
괴로운 마음이 스님도 느껴지는 듯 합니다.
사랑에 나이 차이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스님과 상담을 하는 사람 중에
나이차이가 더 많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두 분의 나이만큼 차이가 나더라도
남자분이 연하인 경우도 있습니다.
대저 사바세계의 중생이란,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비록 인간의 삶 그 자체가 고달픈 인생 역정일지언정
오직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은 서로를 사랑하면서
선망의 모유를 먹고 생기를 촉진시켜 가며
비로소 각박한 생을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두 분의 사주를 잠시 짚어보니,
마치 안락한 부녀와 같이 화합하는 상이나,
남다른 우여곡절이 있은 후에야 좋은 결실이 맺어지는
양면성이 있는 전화위복의 궁합이라 하겠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우여곡절을 겪는 시기이니,
그 사랑이 소중한 만큼 지금의 험난한 과정도
잘 극복을 해내면 더욱 튼실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감정에 치우쳐 자신을 잃지 말고,
그 분과 보조를 맞춰 천천히 다가서도록 하세요.
부처님과 스님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착한 소구소망을 이루시길 늘 기도발원하오며,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한 애틋한 마음을
일심어린 기도로서 승화하여
법우님의 원력으로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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