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7.간절한 소구소망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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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1 17:05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7.간절한 소구소망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문]
스님,
사랑인지 정인지 미련인지
분명 서로 헤어지려는 건 아닌데,
말도 안 되는 일로 계속 싸우기만 합니다.
예쁜 아기를 낳아서
웃음으로 가득한 가족을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예전처럼 다정한 남편으로 돌아올까요?
제가 살이 쪄서 뚱뚱해져서 그럴까요?
살 빼고 예뻐지고 싶은데,
맘대로 되지 않는데, 어떡하라구요.
제 삶은 왜 이리 맘대로 되는 일이 없고,
항상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해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맺은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겨주신 사연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법우님의 안타까운 사연에
소승이 방편을 알려 드릴 것이니,
생활에서 반드시 실천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선 두 분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기와 함께 하는
미래의 행복한 모습을 그려 보세요.
나는 남편에게 사랑받는 사랑스러운 여자야!
라고 매일 가능한 한 많이
스스로에게 들려주시기를 반복해보세요.
남편을 만났던 날씬했던 예전처럼
자신이 원하는 날씬한 몸매를 상상하며,
자신의 나태한 모습을 지워보세요.
물론 상상과 다른 현실에 한숨부터 나오겠지만,
모든 것이 이뤄져 있는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며,
어떤 기분과 느낌일지 차분히 느껴보세요.
지금은 간절하게 바라는 소구소망을
눈에 보일 듯이 손에 잡힐 듯이 실체화 하여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원망하는 마음이 앞서
남편에게 가시 돋친 말을 한다면
더욱 엇나가기만 할 것이니,
남편을 바라보고 대할 때도
내가 사랑하고, 나만을 사랑하는 고마운 남편이라
끊임없이 되 뇌이며 마주하세요.
실지가 어떻든 전혀 생각지 마시고,
내가 바라는 남편으로 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남편이 바뀌기를 원망과 한숨으로
마냥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함을 명심하세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듯이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을만큼 노력한다면
분명 원하는 대로 이뤄질 것입니다.
법우님의 그 간절한 마음이
부처님께 잘 전해지도록
항상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화청향성법음법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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