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4.진정 내 잘못은 없는지 돌아보도록 하세요.
성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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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1 17:13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4.진정 내 잘못은 없는지 돌아보도록 하세요.
[즉문]
스님!! 오늘 참 힘들었어요.
이제 경력직으로 입사한 지 한달,
회사 사람들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그게 안되네요.
도대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뭘 물어봐도 얘기도 잘 안해주고, 어쩌자는건지
그럴거면 뽑지를 말던가...
제가 이럴려고 회사 다니는게 아닌데,
참 어이가 없고, 답답하네요.
이런 회사 계속 다녀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바세계 중생들의 내면에는
항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기에
같은 상황도 마음먹기에 따라 극락도 되고 지옥도 되지요.
검은 안경을 쓰면 온통 검게 보이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과의 갈등으로 불만을 쌓아두면
나도 모르게 표정으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억울함을 당했다고 해서
굳이 그 억울함을 밝히려고 하지 마라.
그 억울함을 밝히려고 하면 원망하는 마음이 생긴다.
- 보왕삼매론 -
우선 내가 동료를 대하는데 있어
말이나 행동, 표정에서 실수는 없었는지,
과거의 모습을 천천히 떠올려 보세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서도
속으로 숨기려는 마음에서도
진정 내 잘못은 없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깨닫지 못했던 실수가 있었다면
동료와 오해가 없도록 고쳐나가야 하고,
스스로에게 거짓 없이 당당하다면,
끈기와 인내로써 천천히 배워나가야 합니다.
남다른 성실성과 노력으로 맡은 일을
누구보다 깔끔하게 마무리 한다면
동료들에게 먼저 인정받게 되는 법이니,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배우고 익혀나가며,
성실함과 책임감을 보이도록 하옵소서!
달리는 말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고난과 시련은 자신을 단련시키는 기회이자
장래를 꽃피우는 대기만성의 계기가 되는 것이니,
어제보다는 오늘을 오늘보다는 내일을 기대하며,
미래를 추구하는 전략가의 면모를 갖추어
훗날의 복록을 이루어 가도록 합시다.
선한 마음으로 가슴을 채워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 곳, 강정사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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