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5.간절한 기도로 신심을 내어주시면 됩니다.
성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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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9 18:02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5.간절한 기도로 신심을 내어주시면 됩니다.
[즉문]
스님의 말씀을 듣고,
집에서 진언을 외우거나 소원성취문을 읽으면서
108배를 하고 있는데, 궁금한 게 있어 글을 남깁니다.
108배를 하면서 횟수를 세느라 소원에 집중을 못하고,
소원에 집중을 하면 횟수를 헷갈리고 하는 식이라서
제대로 108배를 하는건지,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108배를 딱 맞추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까요?
절에서는 향을 피우고, 절을 하는데,
집에서는 향을 피우지 않아서 효과가 없는 거 아닐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몸과 마음으로 기도할 때는
향을 피우지 않아도 되고,
절을 몇 번 했는지 정확하게 몰라도 됩니다.
형편에 따라 인연에 따라 마음에 따라
그저 간절한 기도로 신심을 내어
맑고 향기로운 정성을 모아주시면 됩니다.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관상을 따르지 못하고,
관상이 아무리 좋아도 심상을 따르지 못하니,
명경지수처럼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치이지요.
오늘 할 일은 열심히 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죽음을 알 수 없다.
지나가 버린 것을 슬퍼하지 말고,
미래를 동경하지 말고,
오늘을 충실히 살고 있을 때,
삶은 생기에 넘쳐 맑아진다.
- 중대가전연일야현자경 -
사부대중의 삶에는 항상 매듭이 있기에
이때다 싶을 때, 공을 들여 풀지 않으면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엉켜버리게 되지만,
무명 속을 허우적되는 우리 중생들이
부처님과 맺은 실오라기만한 인연이라도
신심이 닿으면 끊어지지 않는 인연이 됩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흐르고
기가 가는 곳에 혈이 흐르는 법이니,
지중한 마음을 나침반 삼아 나아가길 바라옵고,
중생의 원력이 있는 곳에 불보살의 가피가 찾아오고,
가피가 충만한 곳에는 원만성취의 시절이 도래하는 법이니,
내 삶의 주인으로서 가행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밀양 강정사에서
부처님과 맺은 소중한 인연으로
착한 소구소망을 이루시길 늘 기도발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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