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6.인연은 만남과 이별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성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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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8 17:40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6.인연은 만남과 이별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즉문]
스님, 이 사람과 7개월을 함께 보냈고.
모든 이의 부러움을 산 커플이었는데,
이젠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기가 지쳤다고 그만하자고 합니다.
이제 정말 잘할 수 있는데,
그 사람만 돌아오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데,
제가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 없어
홀로 밤길 걷는 행객과 같음에
심적으로 불안한 시기로 보입니다.
인연 따라 모여 활짝 꽃을 피웠다가
인연 따라 흩어져 새순을 틔우는 것처럼
인연은 만남과 이별로 점철되어 있지요.
충분히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절박한 심정이 과해 그 시기를 놓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남자와 여자를 떠나 모든 사람은
서로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다르니,
이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함입니다.
선한 마음은 행운을 가져오는 근원이 되고,
악한 마음은 불운을 자초하는 원동력이 되듯
누구나 성선과 해악의 마음으로 흔들리게 됩니다.
요행이 눈앞에 다가온 보물을 보았을지라도
운명이 스스로 그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잡는 사람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행복과 불행이란
타고난 운명의 그릇에 지워진
마음의 비롯됨에 불과하다고 할 것입니다.
인생에 그러한 시기는 언제나 찾아오는 것이니,
온전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반성과 다짐의 기도로써 이겨내도록 합시다.
지금의 인내가 곧 복록으로 찾아와
힘들고 고통스런 기나긴 여정 끝에
가장 가치 있는 행복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생활 속에서 꾸준히 공덕을 쌓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선한 마음을 키워나가면
밝은 광명의 빛으로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법우님의 밝고 행복한 앞날을 위해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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