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62.출세간적인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집니다.

성수스님 0 1509 2013.06.27 15:50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62.출세간적인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집니다.

[즉문]

스님,
부모님께서 지인에게 돈을 빌려 주었는데,
반은 갚고 반은 갚지 않은 상태에요.

어제는 부모님께 몹쓸 말도 했다는데,
정말 제가 당신네 자식 직장까지 쫓아가서 받아낼 것이다!!
라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거든요.

근데 이 사람들이 곧 다시 일본으로 가요.
돈벌러 간다고는 하는데, 믿고 기다려야 될 지,
어찌해야 할 지 스님께 여쭈어보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마음을 내었으나
그들의 불손한 태도 때문에
법우님과 부모님께서 심려가 많으시겠습니다.

무릇 돈이라는 것은
내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행복이 되고 불행이 되는 것입니다.

돈을 되돌려 받을 생각으로 빌려주면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 경우가 많이 있듯이
돈 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속적인 계산법으로는
나눠 가질수록 잔고가 줄어들 것 같지만,
출세간적인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진다.

- 법정스님 -

그러나 댓가 없이 준거라고 하면
남을 이롭게 하는 공덕이 되어
온전히 나에게 돌아오는 복이 됩니다.

지금의 상황이 억울하다하여
격한 언행으로 감정 상하지 마시고,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여기세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항상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리를 웃게도 하고, 슬프게도 합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천국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하니,
부정적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꾸준히 공덕과 선업을 쌓으면
결국 과보의 시기가 지나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입니다.

속에 천불이 나더라도 비우고 나면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은 내가 되는 것이니,
화(火)로써 다스리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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