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70.감정은 가두는 것이 아니라 풀어주는 것입니다.

성수스님 정보공개 해우소 바로가기 성수스님 상담실 바로가기 종무소 문의 바로가기 부적성공사례 마이페이지 무료토정비결 무료사주궁합 부적주문방법 부적제작방법 부적사용방법 top으로 즐겨찾기
홈 > 해우소 > 스님법문
스님법문

[즉문즉답] 70.감정은 가두는 것이 아니라 풀어주는 것입니다.

성수스님 0 1694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70.감정은 가두는 것이 아니라 풀어주는 것입니다.
 
이미지
 
[즉문]
 
스님,
헤어진 여자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그 사람과 헤어졌다고 하더니,
지난 좋았던 기억만 남겨두자고,
이제 다시는 연락하지 말자고 하더군요.
 
저번에는 그 사람이 떨어져 나가면
그래도 좀 살만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맘이 편한 것만은 아니네요.
 
괜히 마음이 더 싱숭생숭해지고
이상하게 더 불안하고, 힘들고,
막 화가 나는 건 왜 일까요?
 
사람 맘이 참 간사한거 같아요.
바라는 거에 가까워질수록 욕심이 더 생기네요.
 
이미지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스님이 보기에도 번뇌가 많아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계신 듯 합니다.
 
그 분의 말이 진심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이 복잡하여 화가 나기도 하고,
갈팡질팡 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위한다는 생각이 앞서
순간적인 감정을 내 뱉는 것이니,
이를 받아쳐서 상처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내가 진정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얻는 일입니다.
 
원하는 것에 다가섰을 때,
구할 지도 모른다는 안도감과
놓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찾아오고
 
원하는 것이 멀어졌을 때,
구할 수 없다는 실망감과
놓칠 수 없다는 욕망이 찾아옵니다.
 
이처럼 불같이 일어나는 감정은
흐르는 물처럼 다루어야 합니다.
 
마치 강물이 큰 강으로 흘러가듯
가슴을 채우고 있는 감정이
밖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세요.
 
욱하고 일어나는 감정을 터트리거나
억지로 일어나지 않도록 가두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장 지혜롭게 풀어주는 것입니다.
 
지금의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닌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에게서 떠날 수 있도록 두는 것입니다.
 
버리려고 하면 못 버릴 때 괴롭고
잡으려고 하면 안 잡힐 때 괴로운 것이니,
이럴까 저럴까 어찌할까 걱정하지 말고
 
나와 연인을 위한 바람을 담아
내실을 갈고 닦아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