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78.무릇 고통위에 이룬 행복이 그 무엇보다 값진 것입니다.

성수스님 0 1545 2013.11.06 14:53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78.무릇 고통위에 이룬 행복이 그 무엇보다 값진 것입니다.

[즉문]

스님, 지난 한달 넘게
정말 남편과 한번의 다툼도 없이
너무 신기하게도 잘 지냈었습니다.

정말 저한테 잘해주었고,
저 또한 남편을 배려하면서
제일 마음 편하고 행복한 날들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어제 제정신 아닌 사람들처럼
주위에서 놀랄 만큼 큰 싸움이 있었고,
남편은 나가서 들어오지 않네요.

정말 사소한 말다툼이었는데,
너무나 일이 커져버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한 일이 있으셨다니,
스님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갈대마냥 흔들리는 마음으로는
소원성취에 이르기는 어렵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이루고자 한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꾸준히 정진해야만 합니다.

한 사람에게 100%를 바라면
일생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나

우리가 완벽할 수 없음을 알고,
일생 70%의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면
그 삶은 행복에 한없이 가까워지게 됩니다.

지금의 인내가 이 장구한 세월을
행운으로 가는지 불행으로 가는지
결정하는 소중한 시간임을 알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현재에 충실히 생활하고 선업을 지으시면
소원성취는 눈앞에 다가올 것이며,

무릇 고통위에 이룬 행복이
그 무엇보다 값진 것임을 깨달아
역경 속에서 일궈낸 삶을 사랑하게 됩니다.

결국 행복이 나에게 있음을 알고
주위에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간절한 바람을 담아 진행해 나가면

후일 선업이자 공덕이 되어
나로부터 기인된 과보의 열매로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이니,

어떠한 요령이나 협잡이 용인될 수 없는
명확한 도리와 올곧은 마음으로
연기의 이법을 이루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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