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83.나로서 자립할 수 있다는 충분한 믿음을 드려야 합니다.

[즉문]

스님,

제 명의로 된

오래된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 나이를 먹고도

제대로 자립하지 못해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근시일 내로 자금이 필요한데,

어떡해야 처분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청운만리(靑雲萬里)!

입신출세(立身出世)를 위해

노고가 많습니다.

적지 않는 나이에

꿈도 희망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아무 의미 없는

무분별한 도움을

구하는 게 아니라면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키 큰 아름드리나무는

충분한 햇볕과 적당한 물,

다양한 자양분이 필요하듯

자식이 자립할 때까지

부모님이 최선을 다해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의 호시절은

부모님이 피땀 흘려

일궈낸 복덕과 다르지 않음이라,

부모님의 도움을 구하여

나로서 자립할 수 있다는

충분한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보니,

품 안의 자식이 아닌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부모님의 자부심이 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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