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21.헤어나지 못하는 미움과 고통은 미망일 뿐입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0
1447
2022.07.06 17:03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21.스스로 위축하게 만들어 본래의 나를 잃어버리게 합니다.
[즉문]
스님,
아직 그 분과는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제 마음을 알고서
기다려도 안 될 거라고
철벽을 치더라고요.
그래도 기다릴 거라고
대답한 제가 우습지만,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정과 마음을 담은
간절한 바람은 알겠으나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서로 다른 그 마음을
기다림 끝에
확고히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주하면 밀어내고
돌아서면 끌어당기는
양과 음의 자석과 같이
나의 의지로써
희망 가득한 기대감에
기다리는 행복도 있겠지만,
첫 시작부터 어긋남에
때때로 찾아오는 불안함은
번뇌 망상이 되어 나타나고,
그러한 두려움은
잠재의식의 소산이기에
상대방을 마주할 때마다
스스로 위축하게 만들어
본래의 나를 잃어버리게 하므로
그저 바라고 기대하기보다
먼저 안부를 궁금해 할 만큼
나의 존재를 전할 수 있어야 함이니,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시어
당당한 나를 채워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스님상담실 바로가기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