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65.내가 지은 욕심이 나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즉문]

스님,

요즘 잠이 안와요.

은행이자보다

더 쳐준다는 말에

적금을 깨서 빌려줬는데,

몇 달 동안은

이자와 원금을 갚다가

갑자기 연락이 안 되네요.

진짜 믿었던 사람인데,

뭐 재복도 인복도 없나 봐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역상을 살펴보면

재복도 인복도 대운도

그저 무난한 사주입니다.

내가 지은 욕심이

나를 괴롭히는 것으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은

사채와 다르지 않아서

확실한 수단 없이

돈을 불리고자 하면

그만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요.

무릇 복이란,

지나간 인생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스스로 믿었던 만큼

기대도 실망도 큰 것이라,

작은 것이 모여

점점 큰 것을 이루는

적소성대(積小成大)의 다짐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조금씩 쌓여가는 통장 잔고에

행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니,

당장의 부족함이 아닌

피땀 흘려 채워가는 만족으로

삶의 가치를 바꿔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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