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배필속회부
내꼬야
0
2858
2014.06.11 22:40
작년 7월 남친과 헤어지고
참을수 없는 고통에서 헤어나고자
관세음보살 호신불에 천생배필 속회부를 봉안하였습니다.
헤어진 고통때문에 다른사람을 만날꺼라는 것은 생가조차 못내던 저에게...
12월에 주변에서 좋은사람 있다고 자꾸만 만나기를 부추기더군요.
솔직히 마음은 전남친이 저에게 잘못을 빌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지만.
주위분들이 무조건 만나라고 제 연락처를 주고, 이틀뒤 만날약속을 정하는 전화를 받고는 무척 망설였어요.
나가야 되나 말아야되나...
솔직히 나가서 괜찮은 남자면 주변에 아는 동생이나 연결 시켜 줘야겠다..
너무 괜찮은 남자여서 내가 먼저 포기할 정도의 남자였으면 좋겠다 라며 소개장소에 나갔어요.
그런데 , 이 남자는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로.. 거침없이 말하는것이 제 스타일은 아닌듯 했어요.
그리고, 전남친이 자꾸만 생각나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인지 첫만남에서 제가 좀 과음을 하고. 실수로 이사람 손을 제가 먼저 잡았어요.
전남친과 술한잔 하면 항상 하든 버릇대로 ... 어찌나 창피하던지...
택시를 태워서 보내주면서 계속전화하고 문자 했는데 전 진동으로 해놓고 술까지 취한 상태라서 듣지도 못했구요.
이남자...
처음에 뭐 이런 여자가 다있냐? 고 저랑 다시는 안 볼려고 했었답니다.
저도 다음날 오전에 연락이 없길래.. 아.. 역시 아니구나..
옷입는 스타일도 약간 구식인데다..별로다 ... 그러면서. 차라리 잘되었다 싶었는데.
밤 늦게 전화가 오더군요..
다시 한번 더 보자길래... 저도 .. 그러자고 하고
그렇게 3번은 만나봐야지 했는데..3번째 만남에서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어요..ㅋㅋ
점점 이사람이 믿음직 스러워 보이고,
저랑 코드가 많이 맞는것 같아서 옷입는 스타일도 저랑 비슷하고.
제가 장난치는걸 좋아라 하는데 제 장난도 정말 잘 받아주고,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말도 안했는데 이미 바뀌어 있더군요.
전남친과는 3개월 정도 때부터 자꾸만 서로의 주장을 내세웠었는데.
지금은 1개월째 서로의 의견차이때문에 위기가 왔었지만. 지금은 서로 맞춰주면서 배려해 가면서 지내다 보니
싸울일이 없네요..
저희는 6개월째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게 다.. 스님의 천생배필 속회부 때문인것 같구요..
다음은 결혼까지 잘 연결되도록 다른 부적을 주문해야 할것 같아요.
호신불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서.. 연장을 해야 할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