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사 성수스님의 초하루 법회 회상 ＞

					부처님께서 계실 때는
					보름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이 모여서
					마음으로, 입으로, 몸으로 올바르게 행했는지 살펴보고,
					지키지 못한 자신의 허물을 밝혀
					다시는 그런 허물을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달에 한번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를 마주하고, 남을 도와 모두를 이롭게 하고,
					행복한 삶을 더 풍요롭고 자유롭게 하는 의식(儀式)을 행한 것이지요.


					자신을 돌아보는 이 의식(儀式)이 부처님의 사후에도 전래되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매달 음력 1일에 열리는 초하루 법회가 된 것입니다.


					즉, 초하루는 '부처님께 소원을 전하는 날' 이 아니라
					“지난 시간의 허물을 드러내어 겸허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다시는 같은 허물을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날“인 것이지요.


					초하루,
					스스로의 허물을 살피어 없애고,
					청정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날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