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85.내 힘으로 살아감에 지장이 없어야 합니다.

[즉문]

스님,

임금체불 문제로

이번에 직장을 옮겼어요.

규모가 꽤 커서

좀 두렵고 걱정도 되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아무런 사고 없이

돈 좀 모았으면 좋겠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직하신 것에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

내 것을 나누고 베푸는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나로 사는 세상에서

내 힘으로 살아감에

지장이 없어야 하겠지요.

열심히 일해도

돈벌이가 되지 않고

먹고 살기가 어려운데,

인정에 호소하여

무작정 붙잡는다고

마냥 머물 수 없으므로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나의 길을 찾아가는 게

현명한 처세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일터에서

다소 어색하더라도

애써 무리하지 말고,

지금껏 쌓아온 경력에

새로운 경험을 더해나가

손발을 맞춰가야 할 것이니,

오늘도 내일도

스스로 성장케 하시어

내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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