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96.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은 때때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문]

스님,

제일 믿었던 직원이

그만둔다고 하네요.

이제 일을 좀 맡기고,

영업을 다니려고 했는데,

산 넘어 산 입니다.

한번 나간다는 직원을

붙잡을 생각은 없는데,

뭔가 괘씸하고 열 받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렇듯

다소 부정적인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산 넘어 산,

예상치 못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로

똑같은 상황에서도

저마다 받아들이는 자세는

참으로 다르지요.

불편한 상황에서

항상 재수가 없다고

불행하다는 중생이 있고,

무언가 잘못되더라도

다음에는 안 그럴 거라고

다짐하는 중생이 있지요.

사업을 하면서

밖으로 영업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고,

직원과 합을 맞춰

성장해 나가는 것 역시

필요불가결한 과정이므로

타인에게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때때로 달라질 수 있음이라,

다소 난처하더라도

수습하고 대처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보니,

감정을 내세우지 말고,

반목과 대립의 시작을 되짚어

나의 목표를 이뤄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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