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97.달콤한 유혹은 빚으로, 쓰디쓴 인내는 이자로 돌아옵니다.

[즉문]

스님,

돈이 있으면

다 써 버려서 고민입니다.

갖고 싶은 건 사야 하고,

먹고 싶은 건 꼭 먹어야

직성이 풀려요.

진짜 돈 못 써서

환장한 귀신이라도

붙은 것 같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의 나이라면

돈을 버는 대로 쓰기보다

나의 미래를 대비해서

착실히 모으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현생을 살아가는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쇼핑, 광고, 유명인 등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수많은 광고에 노출되고,

넋 놓고 있으면

무조건 사야 할 것처럼

소비심리를 자극하지요.

달콤한 유혹은

절제가 부족한 이에게

무거운 빚으로 돌아오고,

쓰디쓴 인내는

평소 절제하는 이에게

불어난 이자로 돌아옴이라,

절제의 부족함을 

스스로 아는 것만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음이니,

충동을 애써 참기보다

나의 필요에 맞는 처세로써

현명하게 발산해 보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