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98.나의 여건을 덧대어 상대에게 기대지 않아야 합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0
12
2024.11.20 15:19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98.나의 여건을 덧대어 상대에게 기대지 않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어요.
이제 직장에서
제 나름의 자리가 잡혀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있는데,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감정이 식은 것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로서 맺은 인연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함께 함으로써
행복을 나누는 것이
우리네 인연이고,
서로 멀어짐으로써
불안을 느끼는 것이
우리네 인연이라,
인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함이지요.
나의 인연이
오직 나를 위해
존재하지는 않듯이
나로서 맺은 인연이
항상 좋기만 바라는 것은
헛된 이기심의 발로이며,
죽을 만큼 좋다가
죽을 만큼 싫기도 하듯이
그때의 감정 상태나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수용하고 감내해야 할 것으로
나의 여건을 덧대어
상대에게 기대지 않을 때,
내 감정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니,
서로가 서로에게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귀한 인연이 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