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516.변화는 그 자체로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따름이지요.

[즉문]

스님,

이제 나가서 살아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직장을 구하긴 했는데,

최저임금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서

돈을 모일지도 모르겠고,

자격증도 따야 하는데,

일하면서 학원 다니는 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제대로 일하기도 전에

왜 이리 짜증부터 나는지

제 속이 너무 시끄럽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바세계는

고통스러운 세상살이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편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곳이

결코 아니라는 의미지요.

공부도 어렵고,

직장생활도 어렵고,

돈 버는 것도 어렵고,

스스로 하지 못하면

나 홀로 사는 것은

매 순간 고통이 될 뿐입니다.

변화는 그 자체로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따름이라,

살면서 한 번쯤

어떠한 계기가 찾아와

대오각성을 하지 않는 한,

살아온 성격과 생활방식,

행동 편향을 바꾸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살고자 하면

나로서 변화해 나가야 함이라,

현재의 삶을 외면하거나

타인에게 전가해서는 아니 되고,

피할 수 없다면

꿈꾸는 내일을 위해서

나로서 맞춰 나가야 함이라,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

부정에 가득 찬 자신을

흘려보내지 않아야 할 것이니,

꺾이지 않는 의지로

오롯이 나 자신에게 충실하시어

진정 바라는 결실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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