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243.남녀의 어긋남은 서로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아야 합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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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17:19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243.남녀의 어긋남은 서로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아야 합니다.
243.남녀의 어긋남은 서로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문득문득 분하고, 억울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가엾기도 하고,
내 자신이 초라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 사람이 아주 보고 싶거나
그립거나 그런 것도 아니라서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지금 많이 지쳐있기 때문입니다.
힘겨운 상황에서는
어깨의 짐은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가벼이 쉬어가면 되는데,
약해 보이거나 약해지지 않으려
은연중 나는 괜찮다고 믿게 되는
자기방어라 할 수 있지요.
결국 현실 속의 자신을
억지로 부정하는 탓입니다.
불교로 설명하자면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과거생의 업장이 현생에 나타난 것으로
전생에 덕을 보았거나
죄를 지은 인연을 만나
빚을 갚는 것이라 할 수 있음에
남녀의 어긋남은
누구 한 명의 잘못이기보다
서로 영향을 끼쳤다고 보아야 합니다.
스스로 잘못한 게 없어도
억울하고 분하다고 생각하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자신일 뿐,
상대의 잘못이 크게 보여도
그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여
비우고 채워나가야 할 것이니,
수행의 가치를 알고서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로 삼아
진정 바라는 결실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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