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85.목적지만 보고 달리면 지나간 풍경을 담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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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85.목적지만 보고 달리면 지나간 풍경을 담을 수 없습니다.

성수스님 0 2078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85.목적지만 보고 달리면 지나간 풍경을 담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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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지금 실업자가 돼버렸어요.
 
사회생활이란 게
사장 위주로 돌아간다고 하지만,
어이없는 일로 잘려버렸네요.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나지만,
저 혼자 싸울 수가 없어서
자진 퇴사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제 길을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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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일은 천천히
순차적으로 풀려나갑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
그저 운전만 잘 한다고
몸 건강히 사는 것은 아닙니다.
 
옆도 보고 뒤도 보고
끊임없이 주위를 돌아보면서
항상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 몸이 피곤하거나 편치 않으면
잠시 멈췄다 쉬어가기도 하면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지요.
 
본인이 해 보고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미련을 둘 필요가 없으며,
 
그러한 운의를 아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때,
가급적 후회를 남기지 않습니다.
 
결승선이 확실치 않더라도
그 끝은 반드시 있는 것으로
꾸준히 열심히 부지런히 가되,
 
목적지만 보고 달리다 보면
누구보다 빨리 도착할지언정
지나간 풍경은 담을 수 없음이니,
 
더 좋은 내일과의 만남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시기로 삼아
남부럽지 않은 삶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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