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67.비움과 채움의 시차를 자신에게 맞춰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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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167.비움과 채움의 시차를 자신에게 맞춰 가시길 바랍니다.

성수스님 0 1872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67.비움과 채움의 시차를 자신에게 맞춰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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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어렵게 취업은 했지만,
늘 경쟁에 치여서 여유가 없네요.
 
스트레스를 풀 시간도 없고,
잠들기 전에 하는 기도가
제 유일한 취미가 되고 있습니다.
 
저절로 하루를 돌아보게 되고,
내일은 더 잘할 거라고 다짐하면서
기분 좋게 잠들고, 깨더라구요.
 
빨리 제 능력을 인정받는
기분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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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대견한 모습에
스님도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한 심성과 노력이라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얻어
행복한 삶을 누릴 것이라 봅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는 어디든 의지하여
편안히 기대고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듯이
 
힘든 시기를 겪으면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일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지요.
 
세상에 어떤 일이든
이유 없는 공(空)은 없는 것으로
 
너무 마음속으로 안고 가면
화병(火病)으로 덧나고 번져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나
 
이미 나를 반성케 하는 기도로
내 안에서 편안히 쉴 곳을 찾아
하루를 매듭짓고 시작하고 있음에
 
그 마음만 변치 않는다면
내가 있는 그 자리가 극락정토가 되어
점점 나아진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생에 머무는 육신은
지난 세월 속 찰나에 불과할지라도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진정한 자아와 삶의 가치를 깨달았을 때,
끝없는 영속성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니,
 
비움과 채움의 시차를 자신에게 맞추어
다소 늦더라도 꾸준히 이뤄나가는
그 누구보다 강건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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