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149.인연에 대한 미련으로 후회를 남기지 마세요.

성수스님 즉문즉답 0 2213 2015.10.12 17:21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49.인연에 대한 미련으로 후회를 남기지 마세요.

[즉문]

스님,
상대방에 대하여 확신이 안섭니다.

주위에서 다 아니라고 하고
저도 우리 사이를 확신 받지 못해서
이번에는 정말 끝내고 싶었습니다.

정말 못난 사람이구나 하면서
시작도 못한 인연에 헤어짐을 강행했지만,
뜬금없는 문자 한통에 마음이 흔들리네요.

정말 저와 인연인 사람이라면
언제쯤 서로의 마음이 통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녀 사이에서 인연은
마음의 일치하여 혼인에 이르러서도
지금과 같은 사뭇 힘든 여정이 있습니다.

서로 간의 마음을
자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듯

오행 상 상극이어도 화합할 수가 있고,
상충이어도 혼인에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단호히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자신의 마음이 끌린다면
그저 참고만 하면 되는 것으로

그에 상응하는 정성과 노력을 통해
소중한 인연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시기를 문의하셨는데,
어떤 시기가 딱 정해져 있다면
사람은 노력하면서 살 필요가 없지요.

누구에게나 앞날은 불확실하지만,
내 삶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한다면
훗날 미련이 남아 후회하지는 않듯이

백에 백사람이 안 된다고 하는 일도
스스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면
그 가능성을 찾아가야 하는 것임에

진정 이루고자 마음으로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걱정으로 가득 찬 마음은
헛된 번뇌와 망상을 일으켜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나

간절한 바람으로 가득 찬 마음은
신심을 더해 불법의 원력을 일으켜
지난 상황을 바꾸어 갈 수 있음이니,

스님과 함께하는 기도로써
기쁨과 슬픔이 오고가는 삶 속에서
열애화합의 시기를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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