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66.나의 기대와 다른 답일지라도 일상이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요즘 잘 지내고 있어요.

물론 가끔 울컥하지만,

회사 일도 열심히 하고

웃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젠 어떤 답이라도

들어야 할 것 같아서

최대한 자신 있게 나서려고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한 생각이

참으로 좋습니다.

사연이 있음에도

우중충한 침울함이 아니라

어둠 속 밝음이 느껴지는군요.

연애도 이별도

두 사람이 합을 이뤄가는

과정에 지나지 않음이라,

그저 상대방에게

의지하는 마음으로는

결과가 좋을 수 없음에

다른 사람으로 인해

행복하고 또 불행하다면

내 삶이 바르지 않다는 것이지요.

하루를 살아도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함이라,

나의 기대와는

다른 답일지라도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 삶을 충실하게

또 보람되게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으니,

지난한 과정에 매진하여

현재를 단단하게 쌓아가

소중한 인연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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