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69.아이에게는 나를 품은 엄마가 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즉문]

스님,

애 키우는 게

혼자서는 힘드네요.

딸이 말 안 들으면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참기가 힘드네요.

전 엄마 자격이 없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 홀로 육아는

아이에게 안타깝고,

엄마에게 서글플 것이나,

나로서 태어난 생명을

올곧게 지켜가는 것으로

엄마의 자격은 충분합니다.

엄마에게는

내 품 안의 자식이

처음이듯이

예상치 못한 일들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거나

대처가 미흡할 수도 있고,

아이에게는

나를 품은 엄마가

이 세상의 전부이듯이

말 못 할 답답함을

소리 내 전하거나

잘못 표현할 수도 있음이라,

지나간 일에

후회로 한탄하기보다

다시 그러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노력으로

점점 더 잘해 나가야 할 것이니,

자기 부정에서 벗어나

내 마음을 확고히 하여

온전한 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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