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73.평생 정진해도 부족한 것이 마음 수양이라고 합니다.

[즉문]

스님,

이제 마음이 닫혔나 봐요.

지금까지 일보다

그 사람이 우선이었는데,

다 부질없는 것 같아요.

다들 잊으라고 해도

저는 어떻게든 버텼는데,

이제 자신이 없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힘껏 달리다 보면

굳은 의지가 흔들리고,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찾아옵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이러한 사자성어가

그냥 있는 게 아니지요.

많은 돈을 벌려고

공부에 집중하려고

다이어트를 하려고

밤잠 설쳐가면서

체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고자 노력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반복적으로 찾아오면

자포자기하기 마련입니다.

평생 정진해도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

마음 수양이라고 하듯이

나의 마음을

온전히 지켜나가는 것이

그만큼 어렵고 지난함이라,

내 마음과 다른 이를

억지로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상대의 시선에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고

내일의 나를 채워가야 할 것이니,

현실 가운데 이상이 있고,

이상 속에 현실이 실현됨을 깨달아

참된 인연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