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52.나와 상대를 이해함으로써 풀어가야 합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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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8 17:01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52.나와 상대를 이해함으로써 풀어가야 합니다.
[즉문]
스님!! 또 찾아오게 되었네요.
갑자기 회사에서 출장을 가라고 합니다.
그것도 일주일씩이나...
지금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제 분야가 아니라서 분명 문제가 있을 텐데,
담당자들이 서로 미루면서 저보고 가라고 하네요.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못 간다고 해도
딴소리만 하니까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아요.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속상한 마음은 스님도 잘 알겠으나
성문의 빗장이 굳게 잠겨있는 격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내가 뜻하지 않은 일들이 우후죽순 일어나자
주위 사람으로부터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닫아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모르는 탓이지요.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 것은 잘한 일이나
그 원인과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미흡하여
나를 비롯한 주위 사람에게 반감을 가지게 된 듯합니다.
괴로움에 집착하여 마음의 여유를 잃게 되면
나를 돌아보지 못하여 생각의 과오를 범하게 되니,
한발 물러서 전체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살이, 모든 고통이 마음에서 오고,
세상살이, 모든 행복 또한 마음에서 오니,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불평하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면
세상의 모든 일이 불만이기 마련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면
세상의 모든 일이 감사할 일이 됩니다.
어차피 누군가 해야 할 일이고,
어쩔 수 없이 내가 하게 되었다면,
웃는 얼굴로 임하시는 게 나를 위한 길이 됩니다.
남이 시켜서 한다고 생각하면 희생이 되고,
나를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면 경험이 되고,
그런 희생과 경험이 나를 바로 보게 하는 것이지요.
살아가면서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선한 마음으로 나를 위한 일이라 여기시면
그 업이 하나하나 쌓여 먼 훗날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증오와 원망은 후회만 남는 것이니,
화를 화로써 다스리지 마시고,
나와 상대를 이해함으로써 풀어가도록 하세요.
법우님의 밝고 행복한 앞날을 위해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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