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50.기도에 대한 허황된 기대가 너무도 큰 탓입니다.

[즉문]

스님,

열심히 기도하는데,

진짜 되는 일이 없어요.

어렵게 휴학까지 하며

시작한 쇼핑몰은 망해가고,

남친과도 끝나고...

좋아지는 것 없이

자꾸 나빠지기만 하는데,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에 대한

허황된 기대가

너무도 큰 탓입니다.

기도는

속된 바람이 아닌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기도한다는 것은

그저 바람을 이뤄달라는

기복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스스로 이뤄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어주는 방편입니다.

나의 선택을 믿고,

확실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면

지금 하는 기도는

자신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과 다르지 않음이라,

어려운 현실 속에

나 자신을 부정하는

그릇된 마음에서 벗어나

지금 겪는 시련을

미래지향적인 희망으로

스스로 기운을 북돋아야 함이니,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지금,

오롯이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하여

나의 인생을 밝혀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