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55.눈에 밟히더라도 오롯이 내 일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요즘 매출도 안 좋은데,

사회생활까지 엉망이네요.

내 일도 아닌데,

왜 그리 오지랖인지,

뭐라도 해야 직성이 풀려서...

매출이 안 좋으니까

다 같이 잘해보자는 뜻인데,

다들 저를 멀리하는 것 같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염병 이후로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시국이 아닌가 합니다.

적당한 오지랖은

때때로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친 오지랖은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단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

대인관계에서는

그 의미를 돌려서 전하는 게

현명하다고 할 것입니다.

처음은 대부분

잘 해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러한 일들이

하나둘 반복되다 보면

간섭한다고 여길 수 있음이라,

모르는 것은

아는 척할 수 없지만,

아는 것은

모른 척할 수 있듯이

눈에 밟히더라도

혼자 애달파 나서기보다

오롯이 내 일에 집중하시고,

먼저 도움을 구하거나

다 함께 머리를 맞댈 때,

한 손 거드는 게 낫다고 하겠으니,

동료의 입장에서

나의 언행을 되짚으시어

인연 공덕을 지어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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