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56.나로 맺어진 인연이 이기(利己)로 끝나게 됩니다.

[즉문]

스님,

우리 집에

강아지가 들어왔어요.

유기견보호소에도

열흘 정도 지켜보다가

마음먹고 데려왔는데요.

미처 알지 못한 병 때문에

치료비가 많이 들어서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렇듯

나로서 맺어진 인연이

좋기만 할 수는 없지요.

모든 인연에는

나로서 감당해야 하는

책임이 수반됨이라,

눈앞의 강아지가

한때는 너무 귀여워서

보기만 해도 좋더라도

늙거나 병들어

돈이 든다는 이유로

책임을 저버린다면

결국

나로 맺어진 인연이

이기(利己)로 끝나게 됩니다.

하물며,

나의 선택으로

나의 인연이 되었다면

어떠한 문제로

내적 갈등이 있더라도

양심을 잃지 않아야 하며,

훗날의 나에게

후회로 얼룩진 추억은

남기지 않아야 할 것이니,

첫 만남과 같이

 나의 의지를 확고히 하여

후회 없는 인연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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