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26.독경의 의미를 담아 기도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즉문]

스님,

정말 죽기 살기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어요.

소원성취진언 108독,

반야심경과 천수경 3독까지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데요.

요즘 잠을 자도

너무 피곤하고 어지러운데,

제가 기도를 잘못하는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라고 하기엔

다소 과하다고 보여 집니다.

무릇 기도란

내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의 일환으로써

내 마음이 과하여

소원성취에 이르고자

무리한 바람을 내세우면

바람이 욕심으로

간절함이 집착으로 나타나

마장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건강하고자

운동을 하고 있다면

내 몸 상태에 맞춰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운동량을 늘려가야 하듯이

몸에 맞지 않는 운동을

단시일에 무리해서 하면

건강도 시간도 잃게 되지요.

기도를 함에 있어

불경이나 진언 등의 독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평소 생활에 맞춰

내 삶을 잃지 않을 만큼

간절한 바람에

독경의 의미를 담아

틈틈이 집중하면 되는 것이니,

오늘의 다짐이 변치 않고,

온전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혜로운 불제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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