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34.인생의 어그러짐에 허무하게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동생을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할까요?

부모님 모르게 빚을 져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대학도 겨우 졸업했고요.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허송세월하고 있는데,

사주가 좋지 않은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삶의 괴로움이

그저 사주가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동생의 사주로 보자면

대기만성형의 태생이지요.

그러한 경우,

속된 말로 대부분

철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인생에 대해

뚜렷한 목표가 없어

내일을 기대하지 않지요.

이 세상 그 누구도

다른 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이

동생 역시,

자신이 나아갈 길에 대해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 것이 아닌 인생을

내 성에 찰 때까지

끼고 살아갈 수 없음이라,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가장 후회하는 게 무엇인지

인생의 어그러짐에

허무하게 포기하지 않도록

그 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보니,

강요나 억지가 아닌

포용과 신뢰의 대화로써

꾸준히 이끌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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