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08.인연과의 만남 역시, 서로 나눌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즉문]

스님,

공장에 다니는 지인이

같이 일하자고 하네요.

할부 카드 값이 있어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의욕이 안 생기네요.

잘 보일 사람도 없고,

그냥 되는대로 살고 싶고,

다 부질 없는 것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를 찾아주는 이가

주위에 있다는 것은

잘 살아왔다는 반증입니다.

지금 당장

의욕이 없다는 게

시급한 문제이기는 한데,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하고자 하는 의욕도

조금씩 생기는 것이라,

일자리를 구해야 하면

먼저 부르는 곳이 있을 때,

가는 게 좋아 보입니다.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세상이듯이

인연과의 만남 역시,

서로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유가 필요함이라,

필요한 금액만큼

다달이 지출 계획을 세워

주도적인 삶을 이뤄야 할 것이니,

오로지 자신을 의지하여

오늘보다는 내일을 기대하시어

훗날의 복록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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