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418.각자의 입장이 우선될수록 소통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즉문]

스님,

사람들과의 소통이

왜 이리 어려울까요?

아무리 설명해도 무시하고,

자기 책임조차 전가하는 사람들...

각자 맡은 일이 있는데,

다들 나 몰라라 하고,

무리한 요구만 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입장이 우선될수록

소통은 점점 어려워지지요.

일과 관련된 문제를

먼저 나 자신으로부터

되짚어 찾아본다고 하여도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각자 맡은 일이 있다면

개인의 문제가 될 수 없음이라,

스스로 꺼릴 것이 없다면

무시에 위축될 필요도

마음 상할 필요도 없습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여

아픈 과정일수록 더욱 견실합니다.

수많은 괴로움이

나를 괴롭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맡은 일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여

자신의 책임을 다하시고,

수많은 말보다

눈앞의 명확한 결과로써

당당히 소통할 수 있어야 함이니,

일에 대한 배려와 포용이

누군가의 권리가 되지 않도록

나의 기준을 지켜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