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59.나를 나로서 살게 하는 추억의 한 자락일 뿐입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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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16:56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59.나를 나로서 살게 하는 추억의 한 자락일 뿐입니다.
[즉문]
스님,
도저히 나아지질 않아요.
너무 서러워서
나만 아픈 것 같아서
자꾸 눈물만 흘러요.
그 사람이 정말 미워도
자꾸 마음이 약해져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은
홀로 사는 게 아니라서
항상 무엇인가 그리워합니다.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내 인생의 한 편을 채워주는
그리움의 대상으로써
행복도 슬픔도 아픔도
나를 나로서 살게 하는
추억의 한 자락일 뿐이지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온전한 내가 되어야 하듯이
지난 기억에 머물러
고통 속을 헤매는 것은
인생을 방치하는 것과 같아서
타인에게 기대어
나 자신을 잃은 체
의지 없이 살지 말고,
헛된 번뇌에 빠져
나 자신을 잊은 체
나약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네 인생이란,
살면서 알게 모르게 지은
행위의 결과에 다르지 않음으로
오늘을 허비하지 않고,
내일을 열심히 살아가면
어느새 행복이 깃들게 됨이니,
나약한 심상(心想)을 버리고,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어
진정 바라는 모습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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