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64.한 지붕 아래 가족으로서 의사를 명확히 하시길 바랍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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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17:15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64.한 지붕 아래 가족으로서 의사를 명확히 하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오빠가 돈을 빌려 달래요.
아직 취직하지 못한
저에게는 꽤 큰돈이라서...
계속 고민하게 되네요.
저한테 미안하지만,
그래도 서운하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빠로서 동생에게
돈 빌려달라고 말하기가
참으로 어려웠을 것이나
한 지붕 아래 살아도
돈이 오고가는 거래는
지양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금전적인 문제가
인간관계에 얽히게 되면
어긋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혹여 돌려받지 못했을 때,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면
애당초 하지 않은 게 좋지요.
빌린 사람은
두 발 뻗고 자도
빌려준 사람은
뜬 눈으로 지샌다고 하듯이
두 눈 딱 감고,
빌려줄 수 없다면
걱정과 불안으로
원망하고 미워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니,
오직 내 마음만을 살펴
가족으로서 의사를 명확히 하시어
지혜롭게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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