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70.내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변화일 뿐입니다.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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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16:43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70.내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변화일 뿐입니다.
[즉문]
스님,
사내 연애하다가
합의하에 헤어졌어요.
같은 회사라서
하루에 한번은 보는데,
이제 아는 척도 안 하네요.
괜히 속상한데,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껄끄럽고 답답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변화일 뿐이지요.
속상한 마음은 알겠으나
아는 척 인사하는 게
오히려 불편하게 할까봐
상대의 입장에서는
본인을 배려하기 위해
외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자도 남자도
인연의 끊고 맺음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서
말 없는 행동에
어설피 오해하거나
괜스레 속상해 하기보다는
서로 같은 생각이라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받아들이는 게 현명한 처세입니다.
만남도 헤어짐도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듯이
상대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익숙해지는 게 좋다고 보니,
본래의 나를 찾아
확고한 구도를 그리시어
온전한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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