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43.오직 잘못된 행위만을 살펴 지혜롭게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회사의 임금 체불로

생활이 많이 힘듭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면서

권고사직을 강요하더니,

퇴직금과 월급을 주지 않네요.

너무 화가 나서

노동부에 신고하긴 했는데,

괜히 불안해 지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불합리한 처사를 당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어리석은 중생은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눈앞의 이익을 중요시하기에

더 이상 억울한 상황에

억지로 휘둘리지 않도록

타인에게 기대려 하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권리로서

철저한 준비와 대응으로

스스로 쟁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중생은

저마다의 행복을 원하지만,

사바세계의 삶이란,

기쁘고 행복한 일이 3이면

힘들고 괴로운 일이 7이기에

행복을 위한 고통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감내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당당한 자세와 합리적인 처세로

응어리진 감정이

후회로 남지 않도록

내 안의 화를 잘 다스리시고,

오직 잘못된 행위만을 살펴

주어진 권리와 순리에 따라

지혜롭게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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