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34.부모님의 사정을 외면하는 것은 자식 된 도리가 아니지요.
성수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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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7:28
[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334.부모님의 사정을 외면하는 것은 자식 된 도리가 아니지요.
334.부모님의 사정을 외면하는 것은 자식 된 도리가 아니지요.
[즉문]
스님,
가진 것도 없는 집이
자꾸 기우네요.
자식 된 도리로
모른 채 할 수도 없어서
매달 제 월급이 적자입니다.
만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러다가 헤어지더라도
누굴 원망할 수조차 없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힘드신 심경은
스님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자식으로서 보게 되는
부모님의 못난 모습에
참으로 서글플 것이나,
부모로서 보게 되는
자식의 축 처진 모습은
참으로 애달플 것이라,
부모님의 사정을
딱 잘라 외면하는 것은
자식 된 도리가 아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그저 독이 될 뿐으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명확히 하여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정하고,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되,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헛된 생각을 줄이고,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한다면
머지않아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니,
잃고 얻음의 시차를
보은(報恩)의 노력으로 채워나가
연기의 이법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