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

13.남녀의 인연은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즉문]

스님, 

매일 같이 기도했지만,

몰래 훔쳐본 통화내역에

억장이 무너지네요.

항상 바쁘다고 하면서

전화 한 통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는 자주 연락했더라고요.

내가 이것 밖에 안되나,

온갖 부정적인 생각에

점점 피폐해지는 것 같아요.

내가 노력하면

달라질 거라 믿었는데,

이제 끝내야 할 것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된 것에 대하여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법우님의 상황이

좋지 않은 듯 합니다.

마음이 과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이 과하면 독이 되듯이

나 자신에게

부담이 되는 그릇된 행동은

악업을 짓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으며,

그저 심증만으로

99% 확신한다 하여도

심증 뿐인 진실이

단 1%,의 아닌 쪽으로 밝혀지면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무엇이든 한쪽으로 쏠리면

다른 쪽으로 옮겨가기 힘들 듯

불같이 일어난 감정을 따라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점점 발전하게 되고,

부정으로 가득찬 마음을 따라

나의 인연을 대하게 되면

점점 멀어지게 될 뿐입니다.

남녀의 인연은

믿음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자

이해와 배려를 더해

훗날의 등불을 밝혀가는

인연 공덕인 것이니,

서로의 존재로서

내 마음의 다함을 살펴

참된 행복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나의사찰 강정사 성수합장